골프는 오랫동안 ‘귀족 스포츠’ 또는 가진 자의 전유물 등 사치스러운 스포츠로 여겨졌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하고 골프에 대한 인식도 변화고 있다. 최근에는 골프를 대중 스포츠로 여기는 이도 많다.
한국갤럽이 지난 4월 발표한 ‘골프에 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골프가 사치스러운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전체 응답자 1004명 가운데 36%로 집계됐다. ‘사치스럽지 않다’는 응답은 59%, 모름 또는 응답 거절은 5%였다.
해당 조사는 골프를 사치스러운 운동이라는 인식하는 사람이 크게 줄었음을 보여준다. 1992년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2%가 골프를 사치스러운 운동이라고 답했다. 2000년에는 사치스러운 운동이라는 답변이 57%로 줄었고, 2007년에는 43%로 내려간 바 있다.
‘골프=사치’ 옛말
대중 인식 긍정적 선회
10년 새 여성 골퍼 유입이 두드러졌다. 남성 골프 가능자는 2013년 29%에서 올해 42%로 13%p 늘어난 반면 여성 골프 가능자는 2013년 8%에서 올해 26%로, 18%p 증가했다.
또한 조사에 참여한 성인 가운데 21%는 향후 골프를 배울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여성이 34%, 30대 남성이 33%로 높았고, 18~29세 여성 중에서도 32%가 골프 입문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골프 관련 시설 이용 경험에 대해선 우리나라 성인 중 20%가 최근 1년간 골프연습장을 이용했다. 14%는 실제 필드에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측은 “연령별 골프에 관한 인식이 2018년을 기점으로 달라졌다”며 “2013년에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사치스러운 운동이란 응답이 많았지만, 2018년부터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30%대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 조사원이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해 인터뷰한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1.5%(총통화 8694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고, 표본 오차는 ±3.1%p(95% 신뢰수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