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신년사를 통해 부동산 논란과 관련해 “주거 문제에 송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신년사에서 첫 일성으로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지 1년 만의 사과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주거 안정 대책과 관련해 “특별히 공급 확대에 역점을 두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주택 공급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그는 지난 7일, 새해 처음 열린 국무회의서도 “무엇보다 혁신적이며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언급했던 바 있다.
지난해 정부는 총 24회의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으나 치솟는 집값을 잡지 못했고, 청와대 참모들의 부동산 논란 등 악재가 겹치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샀던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부동산 관련 발언은 단 3줄밖에 할애되지 않았다.
실제로 집권 5년차인 문 대통령으로선 ‘부동산 안정화’를 그려볼 수 있는 마지막 해로 올해 반드시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가 약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지난해 1/4분기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내수 경제의 불경기 및 전 글로벌 경제 위기마저 터져 상황이 국내외로 좋지 않았던 점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경질시키고 변창흠 전 LH공사 사장을 신임 국토부 장관으로 내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