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아들러 - 개인심리학의 탄생

2020.11.18 15:58:42 호수 1297호

알렉산더 클루이 / 마인드큐브 / 2민5000원

오늘날 우리가 아는 심리학을 만든 세 사람이 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S. Freud, 칼 구스타프 융C. G. Jung, 그리고 알프레드 아들러A. Adler이다. 세 사람 가운데 아들러는 앞의 두 사람에 비해 덜 알려져 있는 편이다. 하지만 아들러의 심리학이야말로 가장 인간적이면서 미래지향적인 심리학, ‘사람을 사랑하는 심리학’이다. 아들러는 개인심리학의 창시자이며, 오늘날 일상용어가 된 말들, 즉 “공동체의식”, “열등 콤플렉스”, “개인의 이상”등의 개념을 창안한 사람이다.
아들러는 약 9년 정도 프로이트와 교류한 동료였다. 그러나 아들러는 프로이트의 이론이 지나치게 생물학적 결정론으로 기울어 있다고 보았다. 아들러는 인간 삶에 더 다가가는 심리학을 원했고, 개인의 삶을 통해 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심리학을 만들고자 했다. 이러한 관점의 차이로 결국 프로이트와 결별했다. 아들러의 긍정적인 학설은 금세 널리 퍼졌고, 1930년대에 아들러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심리학자 중 한 사람이 되었다.
<알프레드 아들러—개인심리학의 탄생>은 이러한 아들러의 삶 전체를 촘촘하게 들여다보는 평전評傳이다. 1870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전 유럽에 학문적 성과를 떨쳤고, 미국으로 건너가 왕성하게 활동하다가, 1937년 자신의 명성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돌연 스코틀랜드에서 삶을 마감하게 되는 아들러. 저자인 알렉산더 클루이Alexander Kluy는 아들러 탄생 150주년을 맞아, 생생한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당대 유럽의 경제사, 정치사, 사상사를 풀어내면서, 20세기 가장 위대한 심리학자 중 한 사람의 삶을 치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최초로 공개되는 기록물을 포함하고 있는 이 평전은 아들러라는 인물의 인간적인 측면과 오늘날까지 끊이지 않고 있는 그의 심리학 사상 및 이론에 대해 깊이 있게 풀어낸, 아들러 전기의 최고 역작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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