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정정심 작가의 글은 일상에 지친 영혼에 잔잔한 감동을 주며, 내면 깊이 여운을 남기며 마음에 스며든다.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받아 괴로워하는 이들을 위로하고 내면 깊이 숨어 있는 잠재력을 일깨우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그의 글 속에 등장하는 한국인들은 여전히 인정이 많고 낯선 사람에게도 베푸는 전형적인 우리의 이웃이다. 지방 여러 도시에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일상으로 들어가 그들과 공감하는 작가의 마음 씀씀이에, 누구나 지금 당장 배낭을 꾸려 훌쩍 가까운 역으로 달려가고 싶어진다.
국내 기차여행은 저자의 말대로 언제든 쉽게 떠날 수 있고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다. 가사와 육아에 지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엄마들, 인생이 뭔가라는 생각으로 허무하게 지내고 있는 주부들,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어디든 떠나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이 책이 필요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