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엠넷 내부서 투표조작 혐의로 징역 선고를 받은 <프로듀스> 시리즈의 안준영 PD와 김용범 PD에게 탄원서를 준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엠넷 관계자에 따르면 <프로듀스> 시리즈를 연출했으며, 현재 <아이랜드>를 맡은 김신영 PD는 후배 PD들에게 안준영, 김용범 PD의 직속 후배라는 이유로 선배들을 찾아다니며 탄원서를 취합하라고 지시했다.
실제 엠넷 내부 PD들이 탄원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방송업계 특성상 후배로서 심부름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없으나, 이렇듯 지극히 개인적인 사역에까지 동원되는 것에 큰 회의감과 실망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엠넷 관계자는 “후배 PD에게 다른 PD들로부터 탄원서를 받아오라고 지시한 것은 아니다. 일부 PD들이 작성한 탄원서를 취합하라고 지시한 것”이라며 “일부 PD들이 탄원서를 작성한 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 차원서 탄원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프로듀스 X 101>의 투표 조작 논란의 핵심 인물이다.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서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됐다.
안준영 PD는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유흥업소서 수백만원대 접대를 받은 혐의가 추가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1형사부의 심리로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공동정범 혐의, 배임수재 혐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선고 공판이 열린 가운데 안준영 PD는 징역 2년, 김용범 PD는 1년 8개월을 각각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