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노동자 집안 조명된 황석영 작가

2020.06.09 10:42:56 호수 1274호

▲ 황석영 작가 ⓒ창작과비평

[일요시사 취재2팀] 작가 황석영이 지난 2일, 신작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 출간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서 열린 이날 간담회서 황석영은 “염상섭 <삼대>의 뒤를 이었다. 그는 식민지 부르주아를 다뤘고 나는 산업노동자를 다뤘다는 점이 있겠다”고 전했다. 

염상섭의 <삼대>는 중인이자 중산층인 조씨 집안 삼대가 몰락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식민지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염상섭 <삼대> 이은 <철도원 삼대>
“산업노동자 다룬 작품 거의 없어”

황석영은 “염상섭의 <삼대>가 식민지 부르주아 삼대를 통해 근대를 조명했다면, 나는 3·1운동 이후부터 전쟁까지 그 뒤를 이었다”고 말했다. 


<철도원 삼대>는 일제강점기부터 최근까지 100년 근현대사를 철도원 가족 3대서 공장노동자인 증손까지 이어지는 방대한 서사를 통해 노동 이야기를 풀어낸 대작이다.

굴뚝 위에서 농성하는 증손 이진오의 입을 통해 앞선 삼대의 이야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그는 노동자의 삶을 다룬 이유에 대해 “산업노동자를 한국 문학서 정면으로 다룬 장편소설이 거의 없다”며 “굉장한 부분인데 빠뜨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그걸 조금 채워 넣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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