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왜 싫어?” 개업 반대한 지인 살해

2020.03.20 15:07:49 호수 1262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경수 기자 = 평소 알고 지내던 외국인 여성을 말다툼 끝에 목 졸라 숨지게 하고 시신을 경북 상주의 논에 암매장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살인 및 시신유기 혐의로 A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29일 상주시 농촌마을 자신의 차 안에서 알고 지내던 몽골 국적의 B씨와 말다툼 도중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의 시신을 트랙터에 싣고 자신의 집에서 2.2㎞ 떨어진 상주 중덕동의 논에 암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7일 “이모와 연락이 안 된다”는 B씨 조카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여왔다.

B씨 조카는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다.


서울경찰청 공조수사 요청에 따라 구미경찰은 A씨와 B씨 사이에 오간 휴대전화 메시지와 CCTV 영상 등을 조사해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의 행방을 모른다고 발뺌하다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자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죄 사실을 인정했다.

A씨는 “B씨가 함께 식당을 운영해 보자고 해 싫다고 했더니 계속 이유를 따져 물어 홧김에 살해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이들은 2년 전부터 알고 지내왔으며, 사업 투자 및 금전 문제로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