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의원단총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됐다. 박원석 통합진보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2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이런 내용의 의원단총회 결과를 발표했다. 통합진보당 의원 13명 중 7명 의원이 표결에 참여했고, 이 중 6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1명은 무효표로 처리됐다. 이로써 당대표 선거에서 혁신파인 강기갑 대표가 압승하면서 정리국면으로 접어드는 듯했던 통합진보당 사태가 다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됐다. 지난 5월12일 중앙위원회에서 두 의원의 제명안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혁신결의안이 통과된 이후 두 달 넘게 벌였던 내부분란도 격화될 전망이다. 연말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연대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민주통합당이 야권연대의 전제조건으로 두 의원의 제명 처리를 내걸었기 때문이다. 심상정 원내대표와 강동원 원내수석부대표, 박원석 원내대변인 등 통합진보당 원내지도부는 의원단총회에서 제명안이 부결된 것에 책임을 지고 즉각 총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