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비즈니스를 배우다, 한남

2019.10.22 09:26:58 호수 1241호

배명숙 / 책이있는풍경 / 1만6000원

<거리에서 비즈니스를 배우다, 한남>은 한남동이 가진 트렌디함과 다양성을 통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포착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한남동에서는 앞으로 뜨는 사업 아이템을 가장 빨리 파악할 수 있고, 소비자의 니즈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한남동에 들어선 다양한 공간에서 트렌드를 보는 안목을 전수해주는 동시에, 어떻게 자신의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론까지 제시한다. ▲연결 ▲플래그십 ▲재생 ▲팬심 ▲라이프스타일 제안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한남동을 해석하고 ‘비즈니스 트립’에서 중점을 두고 보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유행의 메카로 떠오른 한남동, 그 배경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한남동에서 어떤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까? 주로 해외에서 기업 대표들과 비즈니스 트립을 진행해온 저자가 이제는 한남동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 책에서 자세히 풀어놓는다. 
저자는 해외 비즈니스 트립의 경험이 풍부하지만, 정작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한남동을 비즈니스적인 안목으로 바라보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비즈니스 트립을 함께 다녔던 사업가들에게 한남동을 소개했는데,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어? 일본보다 한남동이 낫네” 하는 반응이 돌아왔다.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고, 자신의 사업에 적용할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떠나는 비즈니스 트립. 실은 가까운 곳에 최적화된 공간이 준비돼 있었던 것. 
한남동은 강남이나 홍대에 비해 유동인구가 적지만 소비자들의 경제수준이 높은 편이고,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거주한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해 보여주거나, 해외진출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실험하기 위해 이곳 한남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낸다. 한편으로는 기업 이미지를 한층 높여줄 화려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SPC그룹의 경우 한남동 ‘패션5’에서 실험적인 빵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곳에서 반응을 얻으면 전국의 파리크라상과 파리바게트 제품으로 내보내고, 외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 국외로 사업을 확장한다. 
실제로 SPC그룹은 빵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과 프랑스로 파리바게트를 진출시켜 성공을 거뒀다.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실험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비즈니스 트립의 장소로 한남동을 꼽는 이유는 이런 기업들의 치열한 비즈니스 현장을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작은 상점들의 활기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젊은 예술가와 상인들이 한남동으로 모여들고 있다. 큰길가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안쪽 골목의 개성 있는 상가들이 서로 다른 매력을 뽐내면서도 조화롭게 어울려 한남동을 더욱더 매력적인 비즈니스 트립 장소로 만들어주고 있다. 
“새로운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요즘 사람들은 대체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뭔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데...” 이러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한남동 비즈니스 트립을 계획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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