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되는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2019.02.25 09:24:13 호수 1207호

진용주 / 단추 / 2만2000원

이 책은 스스로 ‘가난한 호사가’라 부르는 저자의 성실한 미술관 기행기이다. 그는 수많은 미술관 중에서도 특히 한국에 소개된 적이 거의 없는, 일본 현대 미술을 다루는 숨은 보석 같은 미술관 30곳을 골랐다. 그중에서도 근대 이후 주어진 일본 사회의 문제를 미술로 해결하려고 노력했던 작가의 작품이 있는 곳, 지역의 특수성을 담은 곳, 미술관의 건축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곳, 우리를 사유하게 하고 질문을 던지게 하는 곳 등을 모았다. 좋아하는 작품 하나를 보기 위해서 수백 킬로미터 길을 가고, 또 몇 번이고 다시 찾는 수고스러움을 마다하지 않는 것, 연관된 다른 작품을 찾아 깊이와 넓이를 확장시키는 것, 그래서 자신만의 사적인 미술사의 영역을 성실히 쌓아가는 것, 이것이 진용주가 스스로 ‘10년 동안의 공부’라고 했던 그만의 여행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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