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왕의 고뇌

2012.06.25 10:45:10 호수 0호

에밀 아자르 저 / 마음산책 / 1만3000원



공쿠르 상 수상작가 에밀 아자르의 마지막 작품 <솔로몬 왕의 고뇌>. 사후에 남은 기록을 통해 자신이 ‘에밀 아자르’라는 사실을 밝힌 로맹 가리. 이 소설은 작가 에밀 아자르의 총체이자 인간 로맹 가리의 전체를 보여준다.

작가는 삶과 죽음, 젊음과 늙음, 사랑과 이별 등 보편적인 주제들을 다루면서도 각각의 언어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세우고자 했다. 무엇이든 문제가 있는 것을 고치기 좋아하며, 멸종될 운명인 모든 존재를 애도하는 장, 기성화된 인간 삶의 제왕으로 군림하려 한 여든다섯의 노인 솔로몬, 대중의 관심 밖으로 멀어진 샹송 가수 코라. 타인의 삶에 집중하며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지 않았던 장은 솔로몬에게서 같은 모습을 발견하고 그를 돕는 것으로 자신의 삶을 구제하려 한다.

코라는 장을 배우로 성공시키려 하고, 장은 그 도움을 받는 것이 코라를 돕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런 식으로 그들은 자신의 삶 대신 다른 사람들의 삶을 수리하는 데서 대리만족을 느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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