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애완동물은 두루미였다?

2012.06.18 18:03:42 호수 0호

                   ▲조선시대 애완동물 두루미

[일요시사 온라인팀=이인영 기자] 조선시대 애완동물 중 두루미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18일 "조선시대 그려진 김홍도의 삼공불환도라는 그림에 현재 멸종위기종인 두루미가 집안 뜰에서 애완동물처럼 길러졌다고 추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그림은 마당에서 나란히 걷고 있는 두루미 두마리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림 속 두루미는 몸은 흰색이고 날개 끝부분은 검은색으로 사람이 옆을 지나도 놀란 기색 없이 자연스럽게 행동해 애완동물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교육과 김태우 연구사는 "두루미가 선비의 고고함을 나타내기 때문에 조선시대 선비들이 두루미를 애완동물로 키웠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루미는 전통적으로 선비의 고고함, 장수, 부부애, 평화 등을 상징한 길조다. 

이어 김 연구사는 "야생동물인 두루미를 기르기 위해 선비들은 두루미의 깃털을 잘라내 집에 놓고 못 날개 했다"며 "깃털이 다시 돋아나 하늘로 날아가버릴 때까지 몇년 간 두루미를 집에서 길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루미를 키운 계층이 고위층일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국립생물자원관 김진한 박사는 "두루미는 고기 맛이 좋아 조선시대 임금만 먹을 수 있는 식재료였다"며 "이렇게 귀한 두루미를 집에서 길렀다는 것은 그림 속 집주인이 당시 고위층 인사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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