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공세 나선 진중권

2012.04.30 11:14:58 호수 0호

“나꼼수가 대선까지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4·11 총선’ 결과에 대해 “나꼼수에게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지난 25일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 4부 ‘논객열전’ 코너에 출연해 “총선 때 나꼼수가 사고를 쳐서 판을 놓쳐버리고, 대선까지 불투명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나꼼수와는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사건 때 틀어졌으며 무죄 추정의 원칙이 공천원칙이 되버리는 바람에 총선에서 (야권의석)10~14석이 날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진 교수는 “대중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도록 했다”는 나꼼수의 긍정적 측면은 인정하지만 “비키니 사건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나꼼수 청취자의 절반이 떨어져 나갔다”며 “나꼼수는 시사토크로 가야 한다”며 “막말과 욕은 할 수 있지만 예컨대 강간, 노약자들을 향한 표현을 보면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지 않냐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여야 대선주자에 대한 의견도 내놓았다. 대선의 방향은 어떻게 잡힐 것으로 보냐는 물음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 피크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문재인 상임고문에게 호감이 간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 지사의 대권 출마에 대해 진 교수는 “도지사직을 던지지 않은 것은 ‘흥행을 위해 우리도 뭔가 해봐야 하지 않느냐’는 차원 같다”며 “‘우리도 경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그칠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진 교수는 ‘논객으로 사는 삶’에 대해 “(논객을 하면서 욕을 많이 먹지만) 친구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하는 것 같다”며 “80년대 우리 친구들은 감옥가고 고문당하고 죽기도 하고 그랬지만, 나는 용기도 없고 겁쟁이였다. 데모를 해도 주동하진 않았다. 가늘고 길게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10년 동안 논객을 하고 있는데, 정권이 바뀌어서 이번 대선 이후로 그만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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