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공천’ 논란 임종석 후보 전격 사퇴

2012.03.13 15:41:06 호수 0호

“내 책임 보좌관에 떠넘기는 사람 아니다”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임종석 전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은 당내 불거진 총선 공천 갈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직과 서울 성동을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지난 1ㆍ15 전당대회에서 한명숙 대표 체제 출범후 지난 1월18일 사무총장에 오른 지 52일 만이다.



임 전 총장은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무총장으로서 서울 성동구(성동을)의 총선후보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며 “야권연대 성사 이후에 부담을 책임지고 싶었지만 세상 일이 늘 마음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종석은 제가 책임져야 할 일을 보좌관에게 떠넘기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 그렇게 살아오지는 않았다”며 “끝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저를 믿어주신 한명숙 대표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 전 총장은 지난 1월 사무총장 임명 당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아 사무총장 기용에 대해 당 안팎의 비판이 거셌다. 당내에서는 임 전 총장의 무죄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이 압도적이지만 민주통합당 공천이 쇄신에 실패로 최근의 당 지지율 하락세 등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임 전 총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게다가 이해찬 전 총리, 문재인 당 상임고문 등이 지난 8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사실상 임 전 총장 사퇴를 요구하자 더이상 버티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해석된다.

한명숙 대표는 “임종석의 억울함을 벗기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임 전 총장을 기용했다. 당내 일각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그를 중용했던 한 대표의 리더십에도 흠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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