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인권에는 좌·우·여·야 없어야”

2012.03.05 11:03:03 호수 0호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인권에는 좌우도, 여야도 없다. 중국이 변하지 않는다면 끝까지 가보겠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9일째로 탈북자의 북송을 반대하며 중국대사관 앞에서 단식투쟁으로 중국정부와 맞서고 있다.



박 의원은 “미래의 통일 국가를 생각하면 지금 북한에서 권리를 침해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모른 체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제 3국의 민주화 운동에는 관심을 기울이면서 정작 북한 인권에 눈 감고 침묵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민족이라 칭하면서도 정작 북한 주민들의 인권 침해에 침묵하는 이 땅에는 진정한 보수도, 진보도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권 앞에 북한이 붙으면 진보는 말을 하지 않고, 보수는 그것을 설득하려 하지 않는다는 게 박 의원의 지적이다.

의정활동 4년 내내 납북자 및 탈북자 문제를 제기해 온 박 의원은 “4년 내내 탈북자들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며 너무 외로웠다”며 “생명권이 달린 문제를 외면하는 국회가 무슨 염치로 표를 달라고 하느냐”고 밝혔다.

박 의원이 장기 단식에 돌입한 가운데 그간 대책 마련에 미온적이던 정부당국과 국회에 대한 비판 여론도 빗발치고 있다. 미국 의회까지 나서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위기와 관련해 긴급 청문회를 열기로 한 마당에 한국 국회는 지난 27일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 촉구 결의안만 통과시킨 뒤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박 의원은 “이번에 내게 (탈북자들의)구조요청을 한 분들은 대부분 한국에 부모나 자식, 또는 조카나 삼촌 등 가족이 있는 분들이다”며 “우리 국적법 상 그들(탈북자들)은 마땅히 우리의 국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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