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특공대>여성유흥문화의 주역 ‘레드모델바’ 집중탐구

2012.03.10 13:01:52 호수 0호

‘꽃미남’ 오빠들과 다양한 이벤트 누리며 ‘원샷~!’

건전한 여성음주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레드모델바(대표 김동이)’의 봉사활동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레드모델바는 ‘꽃미남 바텐더’와 일반 여성손님들이 함께 어울려 다양한 이벤트는 물론 음주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국내 최초의 여성전용바(Bar)이다. 현재 전국의 주요 대도시 20여 곳에 직영점 및 체인점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번성하고 있다. 특히 레드모델바는 일명 ‘레사걸(레드를 사랑하는 걸)’이라는 자발적인 팬클럽이 있다는 점이 특징. 특정 유흥업소에 이렇게 팬클럽까지 생기기는 국내 최초의 일이 아닐 수 없다.

‘호빠’ 출신 김동이 대표가 만든 여성전용바
음지의 여성문화를 양지로…불법 요소 제거



레드모델바는 국내 최초의 여성전용바로서 이른바 ‘호빠’ 출신의 김동이 대표가 만든 곳이다. 김 대표는 과거 ‘음지의 여성문화’였던 호스트 출신으로 한때 ‘전국구 스타’로 이름까지 날린 적이 있었다. 하지만 불법적인 호스트바로서는 더 이상 자신의 미래가 없다고 판단, 이를 합법적이고 건전한 형태로 바꾸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강남의 1호점이 수많은 여성들의 호응을 얻으며 성장세를 이룩하자 전국에 20여개의 직영점 및 체인점으로 확산되면서 본격적으로 여성음주 문화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곳에서는 잘 생기고 키 큰 꽃미남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직장 생활에 지친 캐리어 우먼들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많이 찾고 있다.

합법적이고 건전한
여성음주문화 선도

하지만 일체의 불법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있다. 특히 철저한 서비스 및 마인드 교육을 통해 올바른 커뮤니티의 유지를 잘 이뤄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팬클럽의 일종이었던 ‘레사걸’까지 등장해 직간접적인 지원까지 하고 있다. 여성들의 자발적인 모임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레드모델바가 인기를 얻고 있다 보니 최근 웃지 못 할 ‘방송사고’까지 난 적이 있었다. 최근 모방송사의 한 프로그램에서 ‘주부들의 알콜 중독’이라는 주제를 다루다가 이곳 레드모델바가 지적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 사실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라며 이곳을 즐겨 찾는 여성들의 항의가 쇄도하여 결국 해당 프로그램 측에서 공식 사과하는 일까지 발생, 이후 포털 사이트 등에 레드모델바가 네이버 실시간 검색 1위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는 레드모델바의 유명세를 오히려 반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방의 많은 체인점들은 지역 여성들의 ‘문화욕구 해소’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주류 대중문화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었던 지방의 여성들이 레드모델바를 통해서 그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는 것. 대구의 경우, 국내에서는 가장 보수적인 지역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레드모델바의 인기는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대구지점 레사걸의 한 명인 최모양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서울에 이어
대구지점 호황

“사실 정말 레드모델바를 좋아해서 서울로 원정을 갈 정도였다. 주말에 친구들과 삼삼오오 서울로 여행을 가자고 한 후 낮에는 관광을 하고 밤에는 매일 레드모델바에 가서 마음껏 꽃미남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까지 가야했기 때문에 경비는 물론이고 시간적으로 많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대구 지점이 오픈을 하면서도 부터는 그런 낭비되는 요소도 완전히 사라졌다. 굳이 서울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대구에서도 서울과 똑같은 느낌의 음주문화를 마음껏 향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지점 한 관계자 역시 여성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처음 대구에서 오픈할 때에는 과연 사업이 잘 될 수 있을까 의문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대구 지역이 전국을 통틀어서도 가장 보수적인 지역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렸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오픈을 하고 보니 그간 잠재되어 있던 욕구가 어느 정도인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어떤 손님들의 경우에는 서울 손님 못지않게 자유롭게 레드모델바를 즐기는 모습도 있었다. 그만큼 여성들도 음주 문화와 함께 대중문화를 즐기려는 태도가 성숙해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레드모델바는 철저하게 건전하게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점에서 여성들이 더욱 안심을 하는 것 같다.”

매니저 외부에서 손님들 일체 만날 수 없어
한국 여성들의 음주문화 바꿨다는 평가 받아

레드모델바는 매우 엄격한 운영원칙을 가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매니저 개인이 외부에서 손님들을 일체 만날 수 없도록 한 것. 만약 이를 어긴 것이 적발되었을 때에 해당 바텐더는 즉시 업소에서 해고를 당하게 된다. 이를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불법적인 요소를 철저하게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레드모델바의 이러한 노력과 그간의 역할들은 대한민국 여성들의 음주문화 지형도를 바꾸어 놓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여자들끼리 술을 먹으러 갈 때에는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은 물론 담배 한 대를 피우려고 해도 남자들의 눈치를 봐야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술과 담배라는 것이 엄연히 국가에서 허락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여성들은 대한민국 남성들의 문화적인 보수성 때문에 일종의 ‘피해’를 입어야 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레드모델바에서 만큼은 이런 것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자신들의 음주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에 여성들의 ‘레드모델바 사랑’은 오늘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김동이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여성음주문화
정착 위해 노력”

“처음에는 여성들조차도 이러한 레드모델바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했다. 상당수의 여성들이 호스트빠인 것으로 생각하고 업소를 찾은 경우도 있었고, 남자와 따로 룸에서 술을 먹지 못한다고 하자 ‘그럼 내가 이런 곳에 왜 오느냐’고 반문하는 경우까지 있었다. 어쩌면 그녀들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러한 건전한 여성음주문화 자체가 이해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흐르고 레드모델바의 콘셉트를 이해하기 시작한 여성들은 그때부터 비로소 이러한 건전한 여성음주문화가 얼마나 새로운 것이지를 알기 시작했다. 이제 대한민국도 수많은 여성들의 힘으로 움직여가고 있다. 이제 더 이상 과거처럼 남성중심주의적인 시각만으로 사회를 바라보아서는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레드모델바는 앞으로도 이러한 여성음주문화의 건전한 정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레드모델바는 지금보다 더 많은 지역으로 확장해 여성들에게 건전한 음주문화를 전파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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