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디자이너 이상봉 “우체국 집배원복 디자인합니다”

2012.01.21 19:55:42 호수 0호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한글 문양’ 디자인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이상봉이 집배원복을 디자인한다. 이로써 국내 최초로 유명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집배원복이 탄생할 전망이다.



1만7000명 집배원, 이상봉 디자이너 모델된다
실용적이면서 세련되게…올 11월부터 착용

지식경제부 산하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집배원 1만7000여 명이 입는 집배원복을 ‘한글’로 유명한 이상봉 디자이너가 직접 만들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상봉 측 역시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 2~3주 내 집배원복 디자인에 대한 계약을 마루리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자인에 따른 비용 중 일부는 재능기부 등 좋은 일에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집배원복은 그동안 공모를 통해 제작하는 등 다양한 디자인을 시도한 적은 있었지만, 유명 디자이너가 손수 디자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명 디자이너가 공무원 근무복을 직접 디자인한 사례 역시 이번 시도가 최초다. 그간 집배원복은 우편물을 배달할 때 착용함에 따라 주로 기능성 위주로 개선돼 색상과 디자인이 다소 세련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한국적이면서 세련된 디자인으로 한글이나 우정사업본부 로고를 기본 패턴으로 해 만들 예정”이라며 “4월에 샘플을 만들고, 수정과정을 거쳐 11월에 근무복으로 착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2006년 세계 최고의 무대인 파리 프레타포르테에서 한글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디자이너로서 평소 실용적인 측면을 중시하는 편이어서 집배원복의 기능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광화문우체국의 한 집배원은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직접 만든 집배원복을 입는다는 게 꿈만 같다”면서 “국민들에게 더 밝고 세련된 이미지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