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을 대나무 속에 구워 만든 죽염이 암과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탁월하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박건영 교수팀은 ‘죽염 및 죽염 발효 식품의 암 예방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 죽염의 대장암 세포 억제율은 41~53%, 위암 세포 억제율은 36~51%로 각각 나타났다고 지난 12월26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특히 1차례 구운 죽염보다 전통에 따라 9차례 구운 죽염의 효과가 더 좋은 반면 천일염과 정제염의 항암효과는 각각 20~22%, 15~18%에 그쳤다.
또한 실험용 쥐 꼬리에 종양세포를 투여한 결과 일반 쥐의 폐에는 많은 종양이 생겼으나 2주간 죽염을 먹인 쥐의 폐에 생성된 종양은 눈에 띄게 줄었다. 이는 죽염에 암이 다른 장기로 퍼지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는 뜻이라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박 교수는 “염증억제 효과를 알아보려고 실험용 쥐에 일주일간 위염을 일으키는 물질을 투여한 결과 소금을 먹이지 않은 쥐의 위를 뒤덮은 염증이 죽염을 섭취한 쥐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들 실험에서 천일염과 정제염은 별다른 도움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교수는 “김치, 된장 등을 세계화 하는데 항상 소금이 나쁜 효과를 가져다 준다해서 세계화에 걸림돌이었지만 우리 선조들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죽염을 만든 이유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며 “소금의 부가가치를 높여서 선조들의 지혜를 잘 사용하면 세계화에 좋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