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석에 앉은 젊은 여성이 어린이를 동반한 사람이 함께 앉을 수 있도록 옆으로 좀 비켜 달라는 노인의 말에 욕설로 대들며 소란스럽게 만든 장면이다. 한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이 영상을 보면 검은 선글라스 차림의 젊은 여성이 노약자석에 앉아서 “임산부인 내가 앉아있는 것을 왜 나무라느냐”면서 노인에게 욕설했고, 노인 또한 험악한 말로 응수했다.
지하철 패륜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9호선 막말녀’에 이어 ‘지하철 막장남’까지 등장해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지난 5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됐던 ‘지하철 막장남’ 동영상이 등장해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지체장애아 구타하던 아저씨’라는 제목의 동영상의 게시자는 “40~50대로 보이는 아저씨가 노약자석에 떡 앉아 옆에 앉은 정신지체 중학생이 게임기를 시끄럽게 한다며 구타했다”며 “아이가 다음 칸으로 도망을 갔는데 그 아저씨가 말리는 할아버지까지 밀쳐내고 쫓아가서 또 구타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영상 속에서는 멀리 서 있는 한 남성이 발로 차는 모습이 보인다. 이때 아이가 “하지 마요, 아파요”라고 소리치며 울고 있다. 이때 옆에 있던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애를 왜 때리냐”고 하자 이 남성은 “때린 게 아니고, 그러면 안 돼 알았어?”라며 아이를 윽박지른다.
두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노인에게 욕을하는 여성과 지체장애아를 구타한 남성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아무리 무개념 이어도 노인에게 욕을하는 건 잘못됐다”, “임신했다는데 아이가 뭘 보고 배우겠냐”, “정신 지체 아이건 멀쩡한 아이건 왜 공공장소에서 어린애를 때리냐”, “자신도 애가 있을 텐데 어쩜 저럴 수 있나”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또 네티즌들은 ‘지하철 막장남’을 제지한 아주머니를 향해 “용감한 아주머니 멋지다”, “아주머니의 용기가 지하철 도덕심에 큰 기여를 했다” 등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