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 일본어 교육 동영상 논란

2011.11.28 09:55:00 호수 0호

“히라가나송, 신중하지 못 한 판단이었다”

‘독도는 우리땅’ 개사해 일본어 교육용으로 사용, 전량 폐기 결정 

[일요시사=박상미 기자] 개그우먼 조혜련이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동으로 또 한 번 구설수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반일감정 폭발을 도화선이 될 법한 ‘독도는 우리땅’을 일본어 교육에 사용해 문제가 됐다.

조혜련은 지난해 일본어 교재 <조혜련의 필살 일본어 첫걸음>을 출간하면서 히라가나(일본어 표기법) 교육용 ‘히라가나송’을 함께 선보였다. 이는 ‘독도는 우리땅’의 멜로디에 일본어 표기법을 가르치는 내용으로 개사한 곡이다.

‘히라가나송’은 ‘독도는 우리땅’의 멜로디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가사는 ‘아기 안은 아(あ), 송곳이의 이(い), 우(소)랑 닮은 우(う), 오를 뒤집으면 오(お)’ 등 교육을 위한 메시지로 바뀌었다.

‘독도는 우리땅’은 독도 수호의 의미가 있는 노래이니만큼 우리 국민의 반감이 컸다. 물의를 일으킨 조혜련 측은 “일본어를 쉽게 배우기 위한 좋은 의도로 시작됐는데, 이런 일이 발생할 줄 몰랐다”면서 “신중하지 못한 행동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소속사측은 “‘독도는 우리땅’의 멜로디가 쉽고 귀에 익어 교육용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한 출판사의 제안을 받았다. 당시엔 논란이 될 것이라고 미처 생각지 못했다”면서 “소속사 차원에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판단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해당 출판사와 소속사는 논의 끝에 ‘히라가나송’, ‘가타카나송’ 등의 음원을 폐기키로 결정했다. 출판사 측은 “이번 논란을 통해 현재 조혜련씨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되어 저희로서도 조혜련씨 측에 너무나 송구한 상황”이라며 “국민적·문화적인 측면들에 부주의했던 점에 대해서도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사죄했다.

조혜련이 일본과 관련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동을 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09년에는 한 일본 방송에서 일본 가수가 부른 기미가요를 듣고 박수를 쳐 비난을 받은 바 있으다. 당시 조혜련은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내 무지로 인해 생긴 일”이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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