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핑 인구 1만2000명 시대 충격

2011.11.25 17:35:00 호수 0호

스와핑이 보다 남녀 평등적인 섹스 형태?!

 

트리플 섹스 혹은 스와핑을 가장한 집단섹스에 나서거나,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적지 않다. 경찰조사에서 L씨는 “서울지역 500쌍을 포함해 전국에 6000쌍 정도가 스와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L씨가 추산한 6000쌍이라는 수의 근거가 불확실하다 하더라도 L씨가 그 만큼을 추산한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해외에 서버를 둔 한국어 성인사이트에서 ‘스와핑 상대 구함’ ‘집단섹스 하실 분’ ‘트리플 섹스 파트너 구함’ 등 섹스 상대를 찾는 문구를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스와핑이나 트리플 예찬론자들은 ‘스와핑과 트리플 섹스가 보다 남녀평등적인 섹스의 형태’라고 주장한다. 폭력이 개입되지도 않고 합의에 의한 것인 만큼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또 가부장적 사회구조에서 탈피, 여성과 남성이 보다 동등한 관계를 맺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스와핑의 형태는 이런 주장과 다소 차이를 보인다. 우선 부부가 스와핑에 빠져드는 단계에 문제가 있다. 스와핑에 들어가기 전, 성관계에 있어서 더 모험적인 남편이 다른 남성과 아내의 섹스를 상상하며 남자 둘에 여자 한 명의 2:1 성교를 제안하는 경우가 많다.

아내가 다른 남성과 실제 성관계하는 모습을 보며 남편은 색다른 쾌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성 심리학에 따르면 남성의 질투는 부인의 성관계에 의해 주로 생기고, 여성은 남편의 정서적 교제를 거슬려 한다. 아내가 다른 남자와 성교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묘한 심리적 쾌락을 느끼는 것은 바로 남성이라는 것.

5명 중 1명 “고려해 보겠다”

심리학자들은 더 많은 이성과 관계하고 싶고, 아내가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것은 남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심리라고 말한다. 실제로 스와핑이 남편의 설득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스와핑을 진보적인 것, 남녀평등적인 것으로 포장해 합리화하는 것은 스와핑 속에 숨어 있는 폭력성을 감추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스와핑은 남녀평등을 가장한 “마조히즘적 행동”일 뿐이라는 것이다.

한편 스와핑론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스와핑은 완벽한 신뢰를 바탕으로 색다른 경험에 나서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권태로운 부부생활의 활력소가 된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스와핑에 대한 일반인의 의식 역시 달라지고 있다. 여성 포털사이트 젝시인러브(www. xyinlove.co.kr)가 여성회원들을 상대로 조사한 스와핑에 대한 설문조사는 여성들의 변하는 성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어느 날 남편이 스와핑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537명의 응답자 중 57%가 “절대로 안된다. 완전히 미친 짓이다. 이혼도 불사한다”며 강력한 거부반응을 나타냈다. 하지만 “성적 자극을 위한 새로운 시도라면 나쁘진 않다”는 의견 또한 20%에 달했다.

그 외에도 “사랑하는 남편이 원하는 일이니 한번쯤 고려해본다”는 긍정적인 응답이 10%, 이어 13%는 “너무 반가운 일이다. 내가 먼저 제안하고 싶었다”는 적극적인 입장까지 보여 과반수에 가까운 인원이 스와핑을 “어느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 수치를 보면 여성들이 스와핑에 대해 상당히 수용적이라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스와핑에 대한 유혹 또한 여전하다. 결혼 7년차라는 한 주부는 서로 다른 파트너를 상상하면서 침대 속 일을 치른다고. 이런 일을 제의한 사람은 다름 아닌 그녀의 남편이다. 그녀는 친구부부를 각자 생각하며 일을 치른 다음부터는 질펀한 시간을 보내게 됐다고 주장한다. 시들어가는 감정을 다시 추스렸다는 이 주부는 “3S를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고 덧붙이며 트리플 섹스도 예찬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