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희 저 / 다산책방 / 1만3000원
16세기 조선 중기의 천재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삶을 그린 작품 <난설헌>. 77세의 여성 소설가는 난설헌의 삶과 내면을 꼼꼼하게 풀어내며, 각 장면을 한 편의 세밀화처럼 표현했다.
어린 초희는 자유로운 가풍 속에서 성장하며 당대의 시인으로 꼽혔던 이달에게 시를 배운다. 여성이 존중받을 수 없었던 시대였지만 아버지 허엽과 오빠 허봉은 그녀를 귀한 존재로 여겼고, 초희는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며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그러나 초희 역시 15세의 나이에 혼인을 하게 되고, 엄정한 시대와 현실의 벽 앞에 가로놓이게 된다. 예고된 불행처럼 그녀의 삶은 삐걱대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