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영화 <커플즈> 언론시사회

2011.10.24 09:45:00 호수 0호

“옆구리가 허전하세요? 저희가 도와드립니다”

[일요시사=박상미 기자] 이시영․이윤지․김주혁․오정세․공형진 그리고 충무로의 웃음제조기 정용기 감독이 한데 뭉쳤다. 가지각색 사연을 가진 다섯 남녀의 ‘내 짝’ 찾기 여정을 그린 영화 <커플즈>다. <커플즈>는 지난 10월18일 오후 4시40분 서울 왕십리CGV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열어 해피바이러스 전파의 시작을 알렸다.

‘나쁜 여자’ 이시영 vs ‘착한 남자’ 공형진, 의외의 캐릭터 줄줄이 출동
저마다 사연 가진 싱글 남녀의 그날 밤, 얽히고 설킨 러브라인 승자는?



영화는 달랑 문자 한 통만 남기고 사라진 여자친구를 수소문하는 남자 유석(김주혁 분)의 순애보와 함께 출발한다. 여기에 유석을 두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난 방랑 ‘꽃뱀’ 나리(이시영 분), 남친을 잃고 A급 큐빅반지만 손에 쥔 애연(이윤지 분), 친구의 친구를 사랑한 복남(오정세 분), 사랑은 없다고 믿었던 병찬(공형진 분) 등의 사연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특히 이시영은 함께 출연한 남자배우 모두의 사랑을 받는 치명적인 팜므파탈 나리 역을 맡아 부러움을 샀다. 문자만 남기고 잠수를 타도, 돈다발을 들고 도망을 가도, 심지어 치명적인 과거사를 모두 들킨 이후에도 남자들은 오직 ‘나리’만을 부르짖는다. 이시영은 “많은 사랑을 받아서 촬영 내내 즐거웠다”며 연신 미소를 지었다.

이시영은 극중 가장 약아빠진 캐릭터이니만큼 현실에서도 명민함이 빛을 발했다. 영화 상영전 무대인사 차 배급사 관계자 앞에 선 그녀는 “이 영화에서 특히 내 매력을 잘 봐달라”는 부탁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관련 이시영은 “배급사 관계자는 영화에 투자를 하는 분이 아닌가”라며 “사실 나는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오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내 가능성을 봐달라는 부탁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나는 로맨틱 코미디 뿐만 아니라 액션, 스릴러, 공포 등 뭐든 소화할 자신이 있다”고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반면 이윤지가 맡은 애연은 영화의 출발과 함께 남자친구에게 버림을 받았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다이아몬드라고 생각했던 청혼반지는 A급 큐빅으로 확인돼 그녀의 뒤통수를 친다. 극중 애연이 어금니를 물고 뱉는 “배신하고 간 것들은 남은 사람이 죽든 말든 상관 안 해요”라는 대사는 그 순간 그녀의 속내를 200% 대변하는 이야기다.


이윤지는 사랑에 있어서 순수한 아이와 같은 애연의 매력을 표현하기 위해 발성 등 다양한 부분에 노력을 기울였다. 정용기 감독은 “이윤지는 다양한 면을 한 얼굴에 가지고 있어 애연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특히 큰 눈 때문에 ‘인형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순수한 애연의 사랑을 표현하기에 잘 어울리는 배우였다”고 극찬했다.

코믹하고 가벼운 캐릭터를 주로 맡아온 공형진은 <커플즈>에서 자신의 영역을 한 발 넓혔다. 공형진은 극중 은퇴한 보스 병찬 역을 맡아 천방지축 나리를 넓은 마음으로 보듬는 아빠같은 남자의 매력을 선보였다. 적당히 후덕해진 풍채와 희끗희끗한 턱수염 등 외모부터가 남다르다.

공형진은 ‘정극연기’라는 한마디로 <커플즈> 속 캐릭터를 정의했다. 그는 “사랑의 순수함을 표현하는 거친남자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역할에 따라서 연기가 달라지는 것이지 장르에 따라 정해진 틀은 없다. 정극 연기와 코미디 연기의 차이랄 것은 없지만, 굳이 정하자면 이번에는 정극연기로 봐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커플즈>의 출연진은 극중 사랑찾기를 현실로 끄집어내 관객의 커플 메신저를 자처했다. 10월29일 강남 클럽 EL에서 열리는 ‘불타는 커플 염원’ 파티가 바로 그것이다. 다섯 명의 출연진은 온라인에서 모집한 싱글 남녀들을 파티에 초대해 쪽지 교환방식으로 커플 선정 이벤트를 연다. 안팎으로 커플탄생에 팔을 걷어붙인 <커플즈>는 오는 11월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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