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막말’ 구설수 휘말린 김문수

2011.10.04 09:25:00 호수 0호

“박정희 총 맞아 죽고, 노무현 떨어져 죽고, MB도…”

MB도 징조 좋지 않다며 비극적 최후 맞이할 것 예견
이승만 전 대통령 극찬하며 김구 선생 우회적으로 폄훼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8일 한반도선진화포럼(이사장 박세일) 초청으로 열린 특강에서 박정희·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최후를 거론해 논란이 일었다.

김 지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도 결국 총 맞아 죽었고, 부인(육영수 여사)도 총 맞아 죽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스스로 바위에서 떨어져 죽었다”며 “이명박 대통령도 굉장히 징조가 좋지 않다”고 이 대통령이 비극적 최후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선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라며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대한민국이 가장 위대하다”고 극찬했다.
 
그는 또 “백범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 단독정부를 반대하고 통일정부를 꿈 꿨고, 당시 대한민국을 단독이지만 수립해야 된다고 한 분은 이승만 전 대통령인데 왜 역사를 엉터리로 가르치느냐”며 우회적으로 백범선생을 폄훼해 논란을 자초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1960년대에 이미 글로벌 리더십을 실현한 인물”이라며 박 전 대통령을 극찬하는 자신을 향해 “‘수구꼴통, 더러운 변절자’라고 한다. ‘맛이 갔다’고도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선 “이명박 대통령의 신도시는 미래를 위한 투자가 아니라 40년간 묶어놓은 그린벨트를 풀어서 만든 보금자리 주택”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더 나아가 “지금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체로서 책임지겠다는 리더십이 없다. 대통령이 인기 관리를 하면 포퓰리스트지, 주체가 아니다. 전체를 구상하는 대한민국의 주인이 필요하다”며 이 대통령을 ‘포퓰리스트’로 규정한 뒤, “이 대통령이 부족한 게 많다”고 거듭 질타했다.

김 지사는 그러나 지난해 11월22일만 해도 공개석상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도시계획과 건축 분야에서 세계 1위다. 이승만, 박정희, 세종대왕, 정조대왕 다 합쳐 (비교해)도 반만년 역사에서 최고의 역량을 가졌다”고 극찬한 바 있어, 그의 이날 원색비난은 MB 레임덕이 급류를 타기 시작한 또 하나의 방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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