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고혈압약서 발암물질 검출 "병 때문에 담배 끊었는데 약으로 쓰였다니" 울분

2018.07.09 10:46:52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민지 기자 = 고혈압약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세간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 7일 "고혈압약의 원료 중 일부에 발암물질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고혈압약의 원료 중 중국산 발사르탄에 포함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발암물질로 알려진 것.

이에 식약처는 "해당 원료를 사용하는 제품의 판매를 중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NDMA이 검출됐지만 실제로 암을 일으킬 정도의 위험성이 있는지 근거가 희박해 아직 회수나 판매 중단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발사르탄 개발 회사의 대변인은 "NDMA가 발암률을 높이진 않는다"며 "해당 물질은 치즈나 채소, 곡물, 어류를 가공할 때 산화방지제나 안정제 용도로도 쓰인다. 담배에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고혈압 환자들은 "고혈압 때문에 담배를 끊었는데 담배에 포함돼 있는 물질이 약으로 쓰였다고 들어 절망스럽다"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국내 고혈압 환자 600만 명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신속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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