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리고 남편 살해한 40대 주부

2011.09.28 15:30:00 호수 0호

돈 앞에선 남편 목숨도 ‘파리 목숨’

내연남과 공모해 둔기로 수차례 때려 살해 후 시신 유기
경찰, CCTV 화면 등을 토대로 수사한 결과 범행 포착



충남 천안 서북경찰서는 최근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A(41)씨와 A씨의 내연남 B(41)씨, B씨의 친구 C(41)씨 등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7월 11일 오후 11시경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의 한 공사장에서 A씨의 남편 D(44)씨의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남편 D씨가 사업을 접은 뒤 주변에서 돈을 빌려 쓰다 7억5천만원 상당의 빚을 지게 되자 지난 6월 남편 앞으로 사망 시 보험금 11억원을 탈 수 있는 보험 6개를 집중적으로 가입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D씨의 시신이 빨리 발견되도록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시외버스터미널 주변에 차량을 세워두고 D씨의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3일이 지나도 시신이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지 못하자 남편이 채권자에게 납치된 것 같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D씨의 실종신고를 하기 전 B씨와 관광지 등에서 함께 있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된 점을 수상히 여겨 휴대전화 경로를 추적하고 CCTV 화면 등을 토대로 수사한 결과 실종 당일 D씨와 B씨의 이동 경로가 일치하는 것을 발견,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빚 때문에 경제적으로 힘들었으며 남편과의 사이도 좋지 않아 이러한 일을 계획했다"며 뒤늦은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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