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박씨의 통화내역을 조회하면서 안 전 대표와 전화를 주고받은 기록을 확보했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안 전 대표를 만나 금융감독원의 부산저축은행 검사를 무마해달라고 청탁했는지 캐물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씨가 언론인들과 모여 있을 때 함께 만나기는 했지만, 둘이 따로 만난 적은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박씨가 ‘언론인들하고 있으니깐 인사 좀 하고 가면 어떻겠냐’고 해서 나간 것이지, 저축은행과 관련해 어떤 부탁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안 전 대표 외에 광역자치단체장과 한나라당 의원 등 3~4명이 박씨와 통화한 뒤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구체적 로비 정황이 추가로 포착되면 이들을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단순히 만났다는 이유만으로 국회의원이나 광역자치단체장을 소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