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 성능 규제 가능성

2018.07.02 10:09:39 호수 1173호

비거리와 골프산업 상관관계는?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채널>에 따르면 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영국 R&A(로열앤드에인션트골프클럽)와 USGA(미국골프협회)가 최근 ‘비거리 통찰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조만간 새로운 골프공 성능 규제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이뤄진 비거리 보고서와 달리 다양한 사람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골퍼들의 늘어난 비거리가 골프산업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R&A와 USGA 소식에 정통한 한 골프협회 관계자는 “이번 R&A와 USGA의 프로젝트가 사실상 새 골프공 성능 규제를 내놓기 위한 초석이라고 골프계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타이거 우즈(미국)는 “USGA가 이미 공의 성능을 10%, 15%, 20% 끌어내리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골프공산업은 ‘타이틀리스트’가 세계 투어 점유율 72%를 보일 정도로 압도적이다. 나머지를 수많은 브랜드가 나눠 갖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1위 타이틀리스트는 당연히 강한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다. 데이비드 마허 아쿠쉬네트컴퍼니(타이틀리스트) 총괄 사장은 “공 외에도 비거리에 영향을 주는 여러 변수가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골프가 미래 성공을 위해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유관 기관 및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설문조사 착수
다양한 시각 수렴

R&A와 USGA는 다른 주제 중에서도 플레이 속도, 골프코스 디자인과 유지 보수, 장비 개발, 골퍼의 만족도 등에 대한 비거리 관련 데이터를 찾을 계획이다. 마틴 슬럼버스 R&A 사무총장은 “골프에서의 비거리는 모든 수준의 경기에서 널리 논의되고 있는 복잡한 문제”라면서 “전 세계 골프 기구 등으로부터 모든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 문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듣는 것이 중요하고 이 과정을 공개적이고 포괄적이며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데이비스 USGA 사무총장은 “비거리 증대가 게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제는 100년이 넘도록 논의돼왔으며 우리는 이제 매우 넓고 긴 시각으로 이 주제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A와 USGA는 e메일을 통해 피드백 제공에 관심이 있는 사람의 의견을 받는다. 이번 프로젝트의 결과를 포함한 보고서는 내년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US오픈이 열린 에린힐스 컨트리클럽은 나날이 발전하는 선수들의 기량 때문에 전장을 7741야드로 세팅해야 했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가 300야드를 넘은 선수는 43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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