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Topgolf'

2018.06.11 10:23:11 호수 1170호

“톱골프가 뜨고 있다”

미국에서 ‘엔터테인먼트 골프’를 표방하는 자칭 ‘21세기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커뮤니티’인 톱골프(Topgolf)가 뜨고 있다. 영국의 골프업체가 연습을 재미있게 하는 방법을 찾다가 만든 톱골프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술을 마시며 파티를 하는 한편 다양한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이용자의 99%가 재방문 의사를 밝힐 정도로 반응이 좋다.



골프연습장인 톱골프가 기존의 연습장들과 차이나는 것은 술을 마시면서 파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연습도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장치를 해 놨다. 예를 들어 칩이 내장된 골프공으로 대형 다트판 같은 타깃 11개를 맞히는 게임을 할 수 있다. 자동으로 화면에 점수가 나오는 한편 샷의 거리 및 구질도 분석할 수 있다. 대부분의 미국 골프연습장과는 달리 3~4층 건물로 만들어졌다. 타석에서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위층에는 방이 있어 주위의 방해를 받지 않고 연습이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낮에는 가족 단위로 게임을 즐기지만 밤에는 빠른 음악이 흘러나와 친구나 연인들이 즐겨 찾는다. 대형 TV도 곳곳에 설치돼 있어 골프를 포함한 스포츠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바 역할도 한다. 업무상 만나는 사람들을 위한 회의실과 비즈니스룸도 있다.

파티 즐기며 스윙 연습
엔터테인먼트 골프 인기

다양한 시설을 구비하고 있기 때문에 골프를 하지 않더라도 식사를 위해 찾는 손님도 많다. 골프를 하지 않는 사람의 비중이 절반을 넘는 51%다.

톱골프는 현재 미국에 42개, 영국에 3개 사이트가 있다. 호주와 캐나다, 멕시코, 두바이 등에 진출했거나 건설 중이다.


톱골프(Topgolf)는 미국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와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 43, 44번째 사이트를 개장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톱골프의 성공에 자극받은 비슷한 업체 ‘golf shack’도 2500만달러(약 270억원)를 들여 연면적 5574㎡(약 1686평)의 첫 매장을 지난달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개장했다.

지난해 톱골프의 하루 이용객은 3만5000명이다. 연인원 기준으로 130만 명이 톱골프를 찾았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올여름 개장 예정인 피츠버그점은 500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미니애폴리스 근교의 브루클린에 생긴 톱골프는 10년간 2억6450만 달러(약 2870억원)의 경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톱골프 최고경영자인 에릭 앤더슨은 “침체했던 미국 골프가 엔터테인먼트 골프 덕분에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고 있다. 골프연습장에서 친구를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술도 마시면서 골프와 친근해지는 계기를 만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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