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의사가 가슴 만지며 건강체크?
항공사측 소송준비로 강력대응 방침
인도네시아 국영항공사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은 지난 8월25일 승무원 신체검사 기사 논란과 관련해 해당 언론사에 대한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지난 24일 국내의 한 언론이 가루다항공이 최근 한국인 여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알몸 신체검사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가루다항공이 속옷 하의만 남기고 옷을 모두 벗게 한 뒤 검사를 진행했고, 인도네시아의 남성 의사가 지원자들을 자리에 눕게 한 뒤 가슴 등을 직접 만져보는 검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가루다항공과 승무원 합격생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신체검사를 받았던 승무원 지망생은 “속옷 하의만 입게 하고 가슴을 만졌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며 “대상자 모두가 속옷 상의뿐만 아니라 담요를 덮은 상태였고 의사가 질병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가슴 부위를 진단했으며 일반적인 건강검진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응시자도 “우리가 바보도 아닌데 남자 의사가 여자 27명의 가슴을 만지면 가만히 있었겠느냐”며 “확인도 하지 않고 이런 보도를 한 매체에 명예훼손 고소를 하고 싶을 정도로 불쾌감을 느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가루다항공은 이번 신체검사 내용을 최초 보도한 매체에 대해 소송을 준비하는 등 강력 대응 방침을 불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