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 낸 경기위원장 재선임한 KLPGA

2018.01.30 09:52:51 호수 1151호

국제 망신 주범이 자리보전?

수차례 계속된 자질 논란
선수들 사이서 불만 제기



KLPGA는 지난해 12월19일 협회 사무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2년 임기의 경기위원장에 최진하 전 경기위원장을 재선임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 취소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었다.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경기위원장의 미숙한 운영으로 해외 토픽에 오를 정도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 대회 1라운드에서 일부 선수들이 그린 주위 프린지 지역을 그린으로 착각, 공을 집어 들어 벌 타를 받았다. 하지만 최 경기위원회는 이후 판정을 번복했고, 선수들의 집단 반발이 일었다. 결국 다음날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일어나자 최 경기위원장은 전날 있었던 1라운드를 모두 취소했다.

이 내용은 미국 <골프닷컴>과 <골프위크> 등에 실릴 정도로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 특히 <골프닷컴>은 이 사건을 ‘올해의 관리태만상’으로 뽑았고 “최 위원장의 사퇴는 뒤이어 발생한 비난을 대비한 행동이었다”고 꼬집었다.

KLPGA는 “새로운 경기위원장을 공개 모집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최 위원장보다 뛰어난 경기위원장을 찾지 못해 재선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협회의 결정이 나오자 선수들 사이에선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최 경기위원장은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 취소 사태 이전에도 몇 차례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2016년 7월 카이도 MBC플러스 여자오픈에서 손가락을 다친 선수를 자신의 카트에 태워 3개 홀을 이동시키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다. 2016년 11월 팬텀 클래식에서는 조명을 켜고 연장전을 강행해 또 한 번 논란을 일으켰다. 거듭된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최 경기위원장은 결국 모든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겠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그러나 재선임 뒤 말을 바꿔 최 경기위원장은 “사표로 입장 표명을 했지만,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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