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집 여성’ 노린 발바리 철창행

2011.08.05 14:58:29 호수 0호

창문 열고 들어가 범죄의 늪으로

창문 열고 들어간 뒤 피해자 기다리며
3년간 39차례 걸쳐 성폭행과 강도행각



서울 송파구와 광진구 일대에서 혼자 사는 여성을 상대로 3년간 연쇄 성폭행을 해온 30대 남자가 구속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3일 원룸이나 상가 등 혼자 사는 여성의 집만 골라 침입해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을 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김모(39)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월 광진구 화양동의 주택에 침입해 귀가하는 여성을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는 등 모두 39차례에 걸쳐 강ㆍ절도로 716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 2008년 7월부터 최근까지 주로 혼자 사는 여성의 집을 골라서 잠겨있지 않은 창문을 통해 집안으로 침입한 뒤, 피해자가 귀가하면 흉기로 위협해 강도와 성폭행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훔친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는 과정에서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현금지급기를 일일이 닦는 치밀함과 직원이 퇴근한 음식점에 침입해 고기를 구워 먹거나 원룸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등의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현장에 DNA를 남겨 경찰은 5회의 성폭행 사건이 동일범으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여 왔다.

결정적 증거를 잡지 못하던 경찰은 절도 피해자의 노트북이 판매된 곳을 확인한 뒤 추가 절도피해자의 명의로 개설된 인터넷 계정을 추적하던 중 대전시 둔산동 모 PC방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외출이나 취침 시 문단속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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