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KBS 출연 못하는 진짜 이유

2011.07.26 11:30:00 호수 0호

”산 넘고 물 건넜는데 또 산?

[일요시사=유병철 기자] 박유천, 김재중, 김준수가 활동하는 인기그룹 JYJ가 또 다시 방송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JYJ는 7월20일 KBS 제주방송총국 주관의 제주 7대 경관 기원 특집 5원 생중계 무대에 설 예정이었지만 4일 전 돌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 이를 두고 JYJ의 방송 활동에 대한 외압설이 다시 등장했다.

KBS, 제주 생중계 4일전 출연 취소
일부선 외압설…"캐스팅은 PD 권한"



JYJ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7월17일 보도자료를 통해 "JYJ가 제주 7대 경관 홍보대사 자격으로 20일 특별 방송에서 두 곡의 공연을 선보이며 홍보대사 위촉을 받기로 예정됐다. 하지만 (주최측으로부터)16일 일방적인 출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주최 측이 "JYJ가 출연할 경우 방송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사유를 밝혔지만 이는 "결과적인 통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JYJ 측은 "주최 측을 공정거래위에 신고하는 등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당초 JYJ의 박유천과 김재중은 각각 자신들이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 <미스리플리>와 <보스를 지켜라>의 촬영 일정을 조정해 이날 행사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JYJ 측 관계자는 "공연 큐시트까지 받고 비행기 표까지 끊어놓은 상태였다"며 "두 명의 멤버가 드라마 스케줄이 있는 등 매우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국위 선양이라는 취지에 일정을 빼서 준비중이었는데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KBS 측과 통화한 매니저가 JYJ를 출연시키면 이 행사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외부압력 의혹을 제기했다.

제주도 측은 이번 세계 자연 경관 7대 유산에 선정되기 위해 한류스타인 JYJ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이들을 이용한 홍보물을 제작했다. 또 세계 자연 경관 7대 유산 기원 KBS 제주음악회에도 JYJ가 출연한다고 알렸다.

출연 외압 있다? 없다?

이 때문에 상당수 팬들이 유료로 진행된 7대 자연 경관 선정 투표에 참여하고 공연 관람을 위해 비행기 티켓까지 예매한 상황. 팬들은 제주도청과 KBS 제주방송총국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성 글을 올리고 있다.

JYJ 측 관계자는 "그동안 JYJ는 제주도 홍보대사로 적극 활동을 해왔고 7대 자연 경관 투표 홍보 영상 등 제주도 측의 부탁을 충실히 수행해왔는데 이 같은 취소 통보를 받아 당혹스럽다. 홍보대사 위촉식 개최 여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BS 제주방송총국의 한 관계자는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캐스팅 변경과 관련해 연출 PD가 일일이 설명을 해야 할 의무가 있느냐"며 "출연자 섭외는 연출자가 가지고 있는 고유 권한이다. JYJ의 출연 여부는 유동적이었고, 연출자로서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답변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JYJ 멤버들은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멤버 김재중은 자신의 마이크로 블로그 트위터에  "우리나라 자연경관을 홍보하는데도 장애물이 있다면 이번 경우는 나라도 혼자 홍보하겠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멤버 김준수도 자신의 트위터에 "산을 넘고 넘어도 또 있어"라는 글과 함께 팬들에게 "너희들이 왜 미안해. 우리가 미안하지"란 글을 게재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드라마는 되고 예능은 불가

JYJ의 방송 출연 불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KBS를 중심으로 지상파 방송 출연이 돼지 않아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다.


지난 3월에는 JYJ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방송이 무산돼 논란이 된 적이 있다. QTV 측은 당초 JYJ 멤버를 24시간 밀착 취재해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여주는 8부작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제작 중이었고 홍보까지 마친 상태였다. 2월 방송 예정이었지만 편성이 미뤄지다 3월 초 최종적으로 방송 불가를 JYJ 측에 통보했다.

또 MBC 월화드라마 <리플리>에 출연을 결정한 박유천은 출연팀과 함께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에 등장할 예정이었지만 방송사 측은 갑자기 이들의 출연을 백지화시켰다. 그 이유에 대해 박유천 때문이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 나왔다.

박유천은 KBS2 월화드라마 <성균관스캔들>에 함께 출연했던 김갑수가 KBS2 <승승장구> 게스트로 나왔을 당시 몰래온 손님으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돼 논란이 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방신기로 활동하던 JYJ 세 멤버는 지난 2009년 10월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내고 그룹을 결성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JYJ는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분쟁 이후 드라마 출연과 시사교양 프로그램에는 모습을 드러냈지만 음악 순위 프로그램 및 예능에선 모습을 보기가 힘들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JYJ의 출연을 막는 게 아니냐는 외압설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 연예계 관계자는 "누군가 JYJ의 방송 활동을 못하게 하려 방해하려는 것 같다"는 의견을 조심스레 내비쳤다.

JYJ 측 관계자도 "JYJ의 현 소송은 지난 소속사와 아티스트 불공정 계약에 따른 민사 소송일 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소송은 아니다"며 "법원에서는 이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JYJ는 아티스트로서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다고 판결을 내린 바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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