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성 폭주족 폭행·알몸사진 사건

2011.07.20 08:45:03 호수 0호

“나 화류계 부장인데…우리집 만만찮다”

가족 보는 앞에서 무참히 폭행…알몸사진도



10대 여성 폭주족이 자신의 어머니를 욕한다는 이유로 동갑내기 여성의 집으로 찾아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무자비하게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게다가 이 여성은 무참하게 맞은 피해여성의 옷을 완전히 벗기고 무릎을 꿇게 한 다음 사진을 찍어 인터넷 오토바이 카페에 올리기도 했다.

가해자 A양(19)은 지난 5월9일 자신이 활동하는 오토바이 관련 인터넷 카페에 ‘부모 욕하다 잡힌X, 이 XXX’이라는 글을 올렸다. 글에는 피해 여성이 발가벗은 채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이 여성의 몸에는 손톱에 긁히고 마구 때린 흔적과 멍이 선명했다.

A양이 쓴 글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A양은 게시글을 통해 “어디서 울 엄마를 욕하냐”며 “수소문해 집까지 찾아가서 이 여자 어머니가 보고 있는데 머리채를 끌고 나왔다”고 전했다. A양은 이어 “나는 여자가 까불거리는 것이 너무 싫다”고 덧붙였다.

A양의 도를 넘어선 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 글을 본 한 네티즌이 ‘이렇게 맞고 사진까지 찍혔는데 신고는 안 했느냐’는 댓글에 “얘네 집 뻔히 아는데 신고하고 돈 줄 바엔 얘네 엄마 아빠까지 죽이고 들어가야지”라고 답했다.

A양은 네티즌들이 ‘신상털기’로 자신의 미니홈피 등을 공격하자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중1때부터 오토바이를 타면서 방황했다, 나 화류계 부장이고 아는 인맥도 많아서 겁이 없다”면서 “그 일은 3년 전인 14살 때 일이고 이 일로 14개월이라는 시간을 소년원에서 보냈다”고 밝혔다. A양은 “우리 집 찾아와서 우리 엄마한테 죽여 버린다며 칼 들이댄 X한테 내가 왜 반성해야 하느냐”며 반문했다. A양은 또 “기자들 아무것도 모르면서 난리쳤다가 말아 먹는 수가 있다”며 “우리 가족 그렇게 만만한 집안이 아니야”라며 협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문제가 된 글과 사진이 3년 전이 아니라 지난 9일에 올라온 점과 현재 19세인 A양의 3년 전 나이는 14세가 아니라 17세라는 점을 미뤄 그녀의 해명이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커지자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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