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연 저 / 아메바피쉬 그 / 가디언 / 1만2000원
시인이자 작사가,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원태연의 에세이 <고양이와 선인장>.
한때 철수라는 아이가 ‘땡큐’라는 이름을 붙여줬지만 지금은 한 남자의 컴퓨터 옆에서 전자파를 흡수하는 일을 하는 선인장 ‘땡큐’와 이름도 없고, 친구도 없고, 정착할 곳도 없던 검은 고양이 ‘외로워’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늘 혼자 지내던 고양이 ‘외로워’는 선인장 ‘땡큐’를 만나면서 혼자 지낸 시간보다 ‘땡큐’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행복하고 외롭지 않다는 걸 깨닫는다. 둘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외로운 현대인들에게 위안과 용기를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