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용 고무보트 타고 한강 표류
구조 현장에서 3시간 경찰과 실랑이
서울 광진소방서 수난구조대는 지난 4일 밤 한 여성이 한강에서 작은 보트를 타고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를 받아 구조했다고 5일 밝혔다.
구조대는 오후 9시쯤부터 30분 넘게 수색을 펼쳤으며 영동대교 부근에서 여성을 발견했다. 40대로 보이는 이 여성은 홀로 물놀이용 고무보트를 탄 채 노를 저으며 떠내려가고 있었다.
구조대는 이 여성을 뭍으로 끌어올려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이날 저녁 잠실 나루터에서부터 보트를 타고 몇 시간에 걸쳐 영동대교까지 떠내려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여성에게 배를 타게 된 이유와 이름, 나이, 주소 등을 물었으나 여성은 욕설만 퍼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구조 현장에서도 경찰과 약 3시간가량 실랑이를 벌인 끝에 지난 5일 오전 1시쯤 수서경찰서 관할 부녀보호소로 옮겨졌다.
여성은 그러나 입소 절차를 밟던 중 돌연 “집에 가겠다”며 보호소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