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쇄신 노리던 황수정, 가슴 쓸어내린 사연

2011.07.01 16:37:36 호수 0호

“그동안 쌓은 ‘공든 탑’ 또 무너질라

배우 황수정이 가슴을 쓸어 내렸다. 가수 서윤의 뮤직비디오 출연 펑크로 인해 소송을 당한 것. 양측이 오해로 생긴 일로 마무리 됐지만 황수정은 이미지에 또 한번 타격을 입었다. 마약투약 혐의 등으로 대중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황수정이 봉사활동 등을 통해 이미지 쇄신을 위해 노력하던 차에 생긴 일이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가수 뮤직비디오 출연 무단 펑크로 피소…“오해가 있었다”
봉사활동하며 노력…전속계약 체결 등 본격적인 복귀 준비

황수정은 지난 6월7일 서울지방법원에 계약금 반환 청구 소송으로 피소됐다. 가수 서윤의 뮤직비디오 출연을 전제로 계약금을 받았으나 펑크를 내고 잠적한 것.

서윤의 소속사 그라운드 뮤직 측은 “황수정이 지난 5월 서윤의 첫 싱글 타이틀곡인 ‘잘가세요’에 출연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촬영 당일 날 갑자기 일정을 소화하기 힘들다고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속사 측은 이어 “이미 촬영 전 황수정에게 출연료의 50%를 송금했는데 촬영을 펑크 낸 후에는 연락도 안 되고 돈도 돌려주지 않고 있어 소송을 감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황수정은 뮤직비디오에서 배우 유오성과 호흡을 맞추기로 했었다. 하지만 황수정의 갑작스런 펑크로 SBS <짝>에 출연했던 모델 김라경이 급히 투입 돼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

이에 대해 황수정 측은 지난 6월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뮤직비디오 출연여부와 관련 상의를 했었으나 스케줄 상 출연 할 수 없음을 알렸다”며 “그러던 중 출연료 일부를 입금 받았고 황수정도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기사를 통해 알게 돼 지급된 돈은 돌려줄 것이다”고 밝혔다.

양측의 갈등의 불씨는 황수정 측의 제안을 서운 측이 받아들이면서 진정 국면으로 도달했다. 서윤의 소속사 측은 “황수정 측이 계약금으로 지급한 출연료 50%와 촬영 경비를 변상한다면 제기했던 소를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문제로 구설수



이번 사건은 양측의 오해로 생긴 일로 마무리 됐지만 황수정은 다시 대중들의 입방아에 올랐고 그녀의 과거 행보도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많은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기를 누린 황수정은 1999년 MBC 드라마 <허준>을 통해 예진 아씨 역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이도 잠시 황수정은 각종 구설수에 오르게 된다.

2001년 11월13일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연예 활동을 사실상 접는 계기가 됐다. 이 사건으로 인해 재판 과정 중 수의를 입고 포승줄 및 수갑을 찬 황수정의 모습이 각 언론에 여과 없이 전파됐고 이 모습들은 단아했던 황수정의 이미지에 씻지 못할 상처를 가져왔다. 황수정은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며 죗값을 치렀다.

이후 2002년 1월에는 유흥업소 사장과의 간통혐의로 고소 돼 홍역을 치르다가 1억원의 합의금으로 고소가 취하되는 사건도 있었다. 이렇듯 최고의 인기를 누리다 한순간 바닥으로 떨어져버린 황수정은 이후 방송과 CF에서 사라져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져 갔다. 한 순간의 잘못으로 그동안 쌓아왔던 인기가 모두 물거품처럼 사라지며 황수정은 연예계에서 떠났다. 황수정에게 가장 중요한 건 공백 기간을 갖고 자신의 멍에가 되어버린 안 좋은 이미지들을 떨쳐버리는 것이었다.

봉사활동하며 재기 노려

황수정은 방송 재기를 위한 발판으로 봉사활동을 선택한다. 올 초에는 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떡국 봉사를 하는 등 현모양처 같은 며느리의 느낌으로 거듭난 그녀는 방송활동을 중단한 후에도 장애인 요양원 등을 매달 주기적으로 찾아가 빨래와 청소를 손수하며 장애우들을 돕는 따뜻한 이미지를 보여줘 대중들과 다시 한 번 가깝게 다가섰다.

이러한 이미지 개선을 발판 삼아 2007년 SBS 드라마 <소금인형>으로 6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황수정은 이후 스크린에도 진출해 영화 <밤과 낮>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풍> <여의도>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배우 박한별, 가수 고영욱 등이 소속된 제이에프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연예계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간 매니저 없이 혼자서 활동해왔던 황수정은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 됐고 연예계의 화려한 입성을 위한 신호탄이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시점이었다. 이렇듯 그간의 어두웠던 이미지를 불식시킨 채 최근 방송, 영화 활동을 재기하며 새로운 소속사에 둥지를 트는 등 왕성한 연예계 활동을 준비해오던 그녀가 이번 뮤직비디오 계약금 반환 피소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그동안 악재 이후 가꾸어왔던 좋았던 이미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황수정이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고 대중들 앞에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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