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의 빛, 고 이태석 신부

2011.06.30 18:56:55 호수 0호

그는 떠났지만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

봉사와 기부, 선행을 베푼 24명 정부포상 
국민추천포상제라 더욱 의미 있는 훈장

수단의 슈바이처 고 이태석 신부가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했다. 이는 국민추천포상제 최고 등급으로 더욱 의미가 있는 훈장이다.



이태석 신부는 오지인 아프리카 수단에 자원해 8년간 의료·교육봉사를 펼치던 중 지난해 1월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국무회의를 통해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로 故 이태석 신부를 비롯해 24명을 선정했으며, 수상자는 국민훈장 7명, 국민포장 9명, 대통령표창 5명, 국무총리표창 3명이다.

국민추천포상 가운데 최고 등급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 받은 故 이태석 신부는 향년 49세로 의사이자 성직자를 지냈으며 아프리카 수단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수단 원주민과 함께 손수 병원을 짓고 하루 병균 300명의 환자를 밤낮으로 진료했다. 또 한센병 환자들의 유일한 친구로 신발을 만들어주고 청소년들에게는 학교를 직접 건설해 배움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아이들까지 소년병으로 징집되는 내전 상황 속에서도 남부 수단 최초로 35인조 브라스 밴드를 창단해 관심을 끌었다.


총 대신 악기를 든 아이들의 등장은 당시 남부 수단에 커다란 파급효과를 불러왔고, 고인의 생애는 영화 <울지마 톤즈>로도 제작돼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이밖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황금자(87·여)씨는 평생 모은 재산을 장학금으로 기부해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고, 같은 훈장을 수상한 강경환(51)씨는 사고로 양손을 잃은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염전을 운영하며 모은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며 살아왔다.

한편, 국민추천포상제는 국민들의 손으로 직접 발굴한 숨은 공로자를 정부 차원에서 매년 포상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지난 3월7일부터 한 달간 접수 받아 해당 지자체 또는 소관부에서 공적사실을 확인했다.

공적사실 확인을 토대로 외부전문가와 일반국민 위주로 구성된 국민추천포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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