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질질’ 끌려 여의도 갈 판

2011.06.24 06:00:00 호수 0호

노사갈등 관련 “국회 출석” 입장 번복
해외출장 이유로 환노위에 불출석 통보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한진중공업의 노사갈등과 관련 국회 출석을 두고 기존 입장을 번복해 비난을 받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는 지난달 17일 조 회장 등 정리해고 문제로 극심한 분규를 겪고 있는 한진중공업의 노사 양측을 22일 전체회의에 불러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환노위 관계자는 “조 회장 등이 나오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회장은 불참했다. 환노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달 20일 돌연 국회에 공문을 보내 “중요한 현안으로 6월17일부터 7월2일까지 일본, 홍콩, 유럽 등으로 해외출장을 가게 돼 환노위 참석이 어렵다. 이재용 사장을 대신 출석시키겠다”고 불출석을 통보했다.
앞서 환노위는 조 회장이 출석을 거부하면 별도의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환노위 간사인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조 회장이 처음에 나온다고 했다가 못나온다고 불출석 공문을 보내왔다”며 “여당과 청문회까지 개최하기로 합의한 만큼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조 회장의 출석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 노조 등은 “조 회장이 직접 국회에 나가 사태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결정권한을 가진 조 회장이 나오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7개월째 노사 갈등을 빚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선박 수주가 안 된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지난해 12월부터 구조조정을 실시했고, 노조는 총파업을 벌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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