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걸린 아내 살해 후 자살한 70대

2011.06.20 10:51:44 호수 0호

“여보, 이만 같이 갑시다”

아내 호전 기미 없자 살해 후 투신자살
70대 노부부의 쓸쓸한 마지막 ‘동행길’



전북 전주에서 70대 노인이 치매에 걸린 아내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1시10분께 전주시 평화동의 모 아파트 앞 화단에서 인근 아파트 주민 A(79)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B(26·여)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현장에서 숨졌으며, 발견된 유서에는 “아내를 죽였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글이 적혀있었다.

경찰은 유서를 토대로 탐문 수사를 벌였고 전주시 삼천동 모 아파트 A씨의 집 안방에서 아내(77)가 목 졸라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올해 4월 치매 판정을 받은 아내의 병이 호전되지 않자 신병을 비관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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