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국회의원 보좌관의 ‘추태’

2011.04.28 16:13:06 호수 0호

만취 상태로 택시기사 ‘동성성추행’

거부했음에도 3차례에 걸쳐 추행
보좌관 신분증 보이며 진술 거부



그놈의 술이 웬수지.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6일 택시기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한나라당 모의원의 4급 보좌관 송모(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22일 밤 11시 40분쯤 자신의 집인 영등포구 문래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까지 타고 온 택시 안에서 기사 나모(36)씨의 하반신을 3차례에 걸쳐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씨는 송씨의 거듭된 성추행에 여러 번 뿌리치고 제지했지만 “내가 누군줄 아냐, 내가 원하는 대로 해라”며 위협적인 언행을 계속 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이게 성적 치욕감이라는 것이구나’ 라는 것을 실질적으로 느꼈기 때문에 정신적 충격이 정말 컸었다”고 심정을 토로 했다.

송씨는 집 앞에 도착한 뒤에도 택시에서 내리지 않고, 10분 가까이 행패를 부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문래지구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 됐다. 하지만 송씨는 보좌관 신분증을 내밀고 경찰 간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고함을 지르는 등 행패를 부리며 진술을 거부했다.

송씨는 다음날 경찰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지만 택시기사와 합의를 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의 한 동료는 “송씨가 술버릇이 좋지 않아 예전에도 비슷한 일을 벌인 적이 있다”며 “의원실에 사표를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5일 국회사무처 감사관실에 송씨의 성추행 혐의 내용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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