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타투이스트 이랑씨

2011.03.15 11:29:26 호수 0호

일본서 ‘독도 문신’ 퍼포먼스 ‘눈길’

문신 시술 합법화를 요구하다 의료법 위반으로 입건된 전력이 있는 괴짜 타투이스트 이랑(36)씨가 일본을 찾아 ‘독도 문신’ 퍼포먼스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문신 퍼포먼스 활동을 하는 이씨는 지난 삼일절 일본 대마도를 찾아 독도를 몸에 새기는 공개 퍼포먼스를 통해 독도 문제의 심각성을 일본인들에게 알렸다.

그는 대마도 수선사 진입로를 퍼포먼스 장소로 정한 뒤, 우리말과 일본어, 영어로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다’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걸고 왼쪽 허벅지에 독도 그림과 함께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문장을 새기기 시작했다.

보기 힘든 문신 퍼포먼스에 일본인들이 흥미를 갖고 몰려들었지만 이씨가 문신을 보여주고 취지를 설명하자 불쾌한 기분을 역력히 표현했다.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다. 예술이나 하지 왜 정치 문제를 들먹이느냐”고 목소리를 높인 것.

그런가 하면 이씨는 문신 퍼포먼스와 함께 현지 관공서 등을 찾아 독도 문제에 관한 일본인들의 의견을 묻는 인터뷰도 진행했지만 정치 문제로 치부하거나 아예 무관심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씨는 독도 문제에 무관심한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태도에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씨는 “천안함 침몰 당시 홍대 앞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술 마시며 노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면서 “독도 문제는 젊은 층이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신은 조폭의 전유물이라는 시선이 강하지만 문신이 정치, 사회적 의미까지 담을 수 있는 행위임을 알려 문신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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