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아들 로스쿨 합격 논란

2011.01.18 09:52:28 호수 0호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둘째 아들의 로스쿨 합격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이석현 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안 대표의 아들이 서울대 로스쿨에 입학한 것과 관련,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석현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서울대 법대 후배들로부터 받은 제보라며 “150명 정원인 서울대 로스쿨이 (예비합격) 후보자 2명을 합격시켰는데 추가자 순번이 1번과 2번이 아니라 1번과 7번이었다고 한다”며 “문제는 7번이 안 대표의 둘째 아들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추가합격은) 개별통보라서 (탈락자들이)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2번부터 6번이 불만을 터트리며 들고 일어나서 내 귀에까지 들어온 것”이라며 “내가 제보를 받았으나 조사할 방법이 없고, 서울대에서도 합격자 일체를 말할 수 없다고 하니 우리당의 관계 상임위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나라에 정의가 있느냐”며 “안 대표는 2007년 로스쿨법이 3당 야합이라고 비난했던 사람이라서 (의혹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 의원의 제보는 정확하다”며 “우리가 이것을 얘기하려다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가 사퇴하는데 안 대표가 너무 잘 해서 (공개를) 보류하고 있었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안 대표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펄쩍 뛰었다. 안 대표측 관계자는 “그런 일은 없다”며 “공식 절차를 거쳐 합격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


반전은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진 지 얼마 안 돼 일어났다. 서울대가 안 대표의 차남이 서울대 로스쿨에 부정입학했다는 의혹에 대해 “안 대표의 아들은 예비순위 2번으로 합격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나선 것.

서울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초 합격자 발표 후 일반전형에서 5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5명 중 본교 학부 졸업자는 3명이었고, 타 대학 학부 졸업자는 2명이었다”며 “예비합격자 순위에 따라 본교 학부 졸업자 3명, 타교 학부 졸업자 2명을 추가 합격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완전한 오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조 교수는 “안 대표가 밉더라도 팩트는 팩트”라며 “안 대표 아들의 인권도 역시 보호되어야 할 인권이다. 이 문제는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사실 확인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 등을 통해 사실 확인을 하는 것은 권한이다. 그러나 분명한 확인 없이 치고 나가는 것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지적, 이번 의혹을 제기한 이석현 의원을 겨냥했다.

안 대표도 이날 오후 “근거 없는 허위사실로 자식까지 욕보이는 정치현실이 안타깝다”며 “슬프다. 정말 이런 정치현실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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