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라스트 갓파더>에 ‘불량품’ 논란

2011.01.11 11:37:54 호수 0호

그 빌어먹을 영화 안 보겠다는데”

논란들 오히려 흥행 돕는다?

심형래 감독의 영화 <라스트 갓파더>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시사 및 문화평론가 진중권씨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유감스럽게도 난 한 번 불량품을 판 가게에는 다시 들르지 않는 버릇이 있어서 이번에는 봐드릴 기회가 없을 것 같다”고 말한 게 화근이었다.



<라스트 갓파더>를 볼 의향이 없다는 진중권씨의 발언이 ‘불량품’이라는 표현으로 인해 심 감독의 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것. 3년 전 <디워> 개봉 당시 심 감독의 지지파들과 설전을 벌인 바 있어 진중권씨의 언급은 팬들의 관심사였다.

진중권씨는 또 “예전처럼 심빠들이 난리를 친다면, 뭐 보고 한 마디 해드릴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불상사는 다시 없기를 바란다”고 <라스트 갓파더>를 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심 감독을 지지하는 이들의 반감이 섞인 글이 잇따르자 “그 빌어먹을 영화, 안 보겠다는데, 그런 말도 못 하고 살아야 하나? 도대체 무슨 사이비 종교집단도 아니고…”라는 거친 언사도 서슴지 않았다.

특히, 심 감독을 옹호하는 한 사용자에 대해 진중권씨는 “영화판에서 남들은 한 번 실패하면 다들 찌그러진다. 재능은 있으나 아예 한 번 실패할 기회도 못 잡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근데 님은 허접한 음식 내놓은 음식점에 다시 갑니까? 주인 용기 북돋아주러?”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이번 영화에 140억 지원된다. 그 돈이면 재능은 있는데 돈이 없어서 영화 못 찍는 감독들 열 댓 명은 지원할 수 있다. 님 같은 꼴통들이 그 길을 막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처럼 계속되는 논쟁과 논란들에도 <라스트 갓파더>는 파죽지세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업계에서는 이 같은 논쟁들이 오히려 영화 흥행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라스트 갓파더>는 개봉 후 흥행 1위를 놓치지 않고 지키고 있으며 개봉 일주일만인 지난 4일 전국 150만 관객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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