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2010.12.21 11:44:43 호수 0호

“대권은 꿈, 지금은 시정에 올인”

2012년 대선 출마 가능성 언급했다 해명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 분위기 띄우기

오세훈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 출마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오 시장은 지난 12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 ‘당과 지지자들이 구당과 구국의 길이라며 대선 출마를 요구하면 어떡하겠냐’는 질문에 “그런 이유 때문에 출마할 이유는 없지만 나도 정치인이니까 솔직히 그런(대선 출마) 여지는 열어 놓고 싶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지만 그동안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왔다.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해서는 서울시장직을 중도에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오 시장의 재선을 가로막았던 것도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한 것이었다. 그가 재선에 성공한다고 해도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중도 사퇴해 결국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것.

이에 오 시장은 ‘재선에 성공하면 임기를 채우겠다’며 그동안 자신이 추진해 온 서울시의 주요 정책들을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맞섰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재선에 성공한 후에도 “임기 4년을 꽉 채워 완수하는 재선시장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왔다.

때문에 오 시장은 차기 대선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이에 대한 정치적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현 시점에서 나의 행보가 자꾸 정치적 계산을 깐 행보로 해석되는 것은 정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민주당도 대선 행보라고 폄하하고 순수성에 기운을 빼려고 하는데 거기에 말려들 생각은 추호도 없다. 이 문제를 갖고 역사 앞에 떳떳하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러나 대선 출마 관련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대변인을 통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 기사 내용을 다른 언론사가 질문과 답변의 앞뒤 내용을 생략한 채 인용하는 과정에서 본래의 뜻이 왜곡됐다”며 “시정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또 “오 시장이 인터뷰에서 ‘국민이 꼭 원하더라도 불출마하겠느냐’는 물음에 ‘저도 정치인인데 가능성을 열어 놓고 싶은 뜻이 왜 없겠나’라고 답했지만 지금 이 시점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상대 당 등 정치권이 대선 행보라고 폄하하고 순수성에 기운을 빼려는 시도에 말려들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뜻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다.

이어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는 무상급식과 관련한 최근 시의회와의 대립 등 오 시장의 일련의 행보에 대해서도 “시정에 전념하겠다는 평소 의지의 연장선”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