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서의 즐거움

2016.05.30 10:15:24 호수 0호

윤성근 저 / 모요사 / 1만5000원

하루에도 수많은 책들이 출간되고, 새로운 책들이 서점에 수북이 쌓이지만 더 이상 서점에서 살 수 없는 책들도 있다. 중고서점이나, 헌책방을 아무리 뒤져도 구할 수 없는 책들, 바로 절판된 책들이다. <탐서의 즐거움>은 헌책과 단단히 사랑에 빠진 저자가 헌책방 한구석에 처박혀 있거나 누군가의 서가에 무심하게 내팽개쳐져 있는 오래된 옛 책들에 다시 생명을 불어 넣어 세상 속으로 끄집어낸 기록과 그 책들이 들려주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명 소설가, 시인의 책인데도 더 이상 출판되지 않는 책들. 팔리지 않아서라기보다 저자들이 드러내고 싶지 않아 꼭꼭 숨겨놓았다고 하는 편이 나을 책이다. 저자는 짓궂게도 이런 책들을 들추어내는데 그중에는 이 작가들이 이 책을 썼을까 싶을 정도로 기이한 내용이 담긴 책들이 있다. 그러나 그 작가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어쩌면 더욱 가치 있는 책들일 것이다. 이 책은 그밖에도 천재 작가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에세이, <삼국지>를 출간하며 역사 소설가로 더 알려졌던 박종화가 원래 시인이었다는 사실 등 저자가 기어코 찾아낸 오래된 옛 책에 새 생명을 불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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