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돔’ ‘펨섭’ ‘바닐라’ 용어도 가지가지

2010.11.23 11:09:57 호수 0호

대부분의 에써머들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을 통해 섹스 상대를 고른다. 실제 인터넷 사이트 카페 검색창에 ‘에셈(SM)’과 ‘에써머’를 검색해봤다. 결과는 놀라웠다. 100여 개가 넘는 카페가 개설되어 있었던 것. 

회원들은 카페를 통해 SM 플레이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고 SM 플레이 상대를 찾기도 한다. 한 카페에서 만난 ‘에써머’는 자신을 ‘멜돔’이라고 소개하고 ‘펨섭’을 애인으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SM 플레이에서 사람들의 성향은 네 가지로 나뉜다. 권력을 가진 지배하는 ‘돔’, 지배자에게 복종하는 사람은 ‘섭’이라고 부르고 남자는 멜, 여자는 펨으로 일컬어지며 남자지배자는 ‘멜돔’, 여자 지배자는 ‘펨돔’, 남자 피지배자는 ‘멜섭’, 여자 피지배자는 ‘펨섭’이라고 칭한다.

이 중 돔과 섭을 모두 즐기는 성향의 사람은 ‘스위치’라고 부르고 그 어디에도 해당사항이 없는, SM 취향과는 거리가 먼 일반인은 ‘바닐라’라고 부른다. 바닐라처럼 특유의 맛이나 향이 없다는 의미다.

SM 플레이는 종류도 다양하다. 손바닥이나 회초리로 엉덩이를 때리기도 하고 밧줄로 묶기도 한다. 개처럼 네 발로 걸어다니면서 지배자의 애완견이 되기도 하고 간호사와 환자, 선생님과 학생처럼 역할극도 한다.

이러한 SM 플레이 속 관계가 오래 지속되면 돔과 섭의 관계에서 발전해 주인과 노예의 관계가 되기도 한다.
한편,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SM 플레이를 변태적 성행위보다는 솔직한 성행위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남모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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