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중독

2014.09.22 10:14:44 호수 0호

에른스트 푀펠 , 베아트리체 바그너 지음 / 율리시즈 / 1만6000원

우리는 지식과 성취 지상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우리의 지식은 나날이 증가하고, 따라서 인류는 과거보다 월등히 진화한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정말로 그럴까? 정말로 우리는 더 현명해지고 있는 것일까?
이 책 <노력중독>의 저자들은 단호하게 “그렇지 않다”라고 단언한다. ‘더 많이’ ‘더 빨리’ ‘더 열심히’를 강요하는 흐름에 떠밀려 일분일초를 다퉈가며 최선을 다해 왔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우리는 더 똑똑해지지도 더 행복해지지도 않았다. ‘성공은 그만큼 노력한 사람만이 이룰 수 있다’는 노력 지상주의는 여전히 유효한 것일까?
저자들은 태생적으로 불완전하게 태어난 인간의 어리석음을 근거로 들며, 이제 그러한 강박에서 벗어나기를 강권한다. 덧붙여 냉철한 자연과학자의 입장에서 다방면에 걸쳐 어리석음의 유형과 사례, 근원, 그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언을 제시한다.
우리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 자부해왔지만, 사실 구조적으로 실패한 존재이며 본질적으로 어리석은 존재다. 생리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능력을 확장시켜보려 몰두하지만, 정작 태생적으로 주어진 직관적인 지식과 지혜들은 무시한 채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인간이 어째서 이토록 무지한지를 다양한 분야를 짚어가며 보여준다. 저자들의 결론에 따르면, 인간이 생물학적 유산의 일부로 짊어진 어리석음을 피해갈 수는 없다. 하지만 그것의 함정을 알아차릴 수만 있다면 헛된 노력에 진을 빼기보다는 좀 더 현명한 행태로 각자의 삶을 지혜롭게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저자들은 냉철한 자연과학자의 입장에서 인간이 어째서 이토록 무지한지를 다양한 분야를 짚어가며 보여준다. 우리의 두뇌 구조와 관련해서 인간의 어리석음을 분석해보고 지혜로운 행동과 결정이 왜 어려운지 살펴본다.
또한 어리석음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한다.
아울러, ‘인간의 어리석음’이라는 주제에 대한 과학적 배경을 살펴보고, 그 주제를 다룬 다양한 책들도 소개함으로써, 단순한 지식이 아닌 진정한 주체적 지성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에 따르면, 인간은 본디 정신적·육체적 한계를 지닌 동물이다. 생리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능력을 확장시켜보려 몰두하지만, 정작 태생적으로 주어진 직관적인 지식과 지혜들은 무시한 채 살아가고 있다.
저자들은 생물학적 유산의 일부로 짊어진 어리석음을 인간이 피해갈 수는 없지만, 그것의 함정을 알아차릴 수만 있다면 더욱 현명해질 수 있다고 역설하며, 그러기 위해 우리가 고려하고 성찰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우리 자신의 머리와 경험, 직관을 사용해 찾아 나설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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