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포에 치킨전문점 괜찮을까?

2014.01.27 09:09:08 호수 0호

치킨업계, 2011년 악몽 재연될까 노심초사
익혀서 먹으면 안전하다지만 불안감 여전

전북 고창과 부안 등에서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했고 전국 확산 우려 속에 치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I는 닭, 칠면조, 오리, 철새 등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전파가 매우 빠르다.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ㆍ저병원성으로 구분되는데 고병원성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다.
지난 17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북도는 고창군 신림면 소재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함에 따라 현재 오리 2만여 마리를 도살처분 중이며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 방역에 나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리를 비롯한 치킨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치킨전문점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예비 창업자들은 더욱 이번 사태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대체적으로 기존 치킨전문점들은 아직까지 매출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 2003년과 2008년 대규모 AI 발생했을 당시 감염 닭을 모두 도살 처분해 시중에 유통되지 않았지만 닭고기 소비가 30% 이상 급감했었고, 지난 2010~2011년 겨울 조류인플루엔자 때에는 닭과 오리가 아예 판매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올해에는 곧 설 대목을 앞두고 있고,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특수까지 겹치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매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경우 AI가 발병한 가금류를 전부 살처분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될 수 없는데다, 75도에 5분, 70도에 30분 이상 익혀 먹으면 인체에 무해하다고 설명한다. 허나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인체에 무해하다고 해도 소비자들은 이미 AI라는 단어 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꺼림칙한 마음에 당분간 닭이나 오리로 만든 음식은 피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시민 김모(24ㆍ남)씨는 “아무리 인체에 무해하다고 하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 때문에 며칠 전부터 닭이나 오리고기는 전혀 먹지 않고 있다”며 “잠잠해졌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치킨은 먹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창업 전문가들은 “지금 치킨전문점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조금은 시간을 두고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서두르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렇듯 치킨전문점은 조류독감 문제 등이 발생하면 그 피해를 피해갈 순 없다. 그렇기 때문에 치킨전문점 창업을 생각하는 예비 창업자라면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시 본사의 지원 체계나 대체 메뉴 개발이 잘 돼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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