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진 날씨, 습한 겨드랑이 불쾌감

2013.05.27 10:48:03 호수 0호

어느덧 봄이 찾아오는가 싶더니 이제는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잠깐이라도 실외에 있다 보면 이곳저곳 땀샘이 보내는 신호가 감지되기도 한다.
사람이 많은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는 타인의 땀 냄새로 불쾌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특히 겨드랑이의 땀은 특유의 냄새로 본인 스스로도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액취증이란 땀샘 중에서 아포크라인 땀샘의 과다 혹은 이상 분비로 겨드랑이 부위에서 암내라고 하는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을 말한다. 백인과 흑인 대다수가 액취증을 갖고 있는데 반해 동양인은 소수만이 액취증을 갖고 있다.

어디선가 고약한 냄새가?

우리 몸의 땀샘은 주로 땀을 생성하는 에크라인 땀샘(eccrine sweat gland)과 암내를 유발하는 아포크라인 땀샘(apocrine sweat gland) 두 종류가 있다. 이중 아포크라인 땀샘이 주로 사춘기 이후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액취증이 발생하게 된다.

배태희 중앙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아포크라인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은 우유 빛깔로 점도가 높고 흰옷에 노랗게 착색이 잘 되며 분비 당시에는 냄새가 나지 않지만 세균에 의해 분해돼 지방산과 암모니아가 생성되면서 특징적인 암내를 풍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춘기 이후 내분비 기능이 왕성한 젊은 성인에서 잘 생기고 여름철에 더 심하며 동양에서는 가족력을 보이는 예가 많으나 환자의 20% 정도는 유전과 상관없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심한 정도의 액취증은 치료를 받아 개선해야 한다. 치료는 크게 보존적인 치료와 수술적인 치료로 나뉜다.
보존적 치료는 목욕을 자주하고 파우더·데오드란트 등을 사용하며 겨드랑이 털을 짧게 깎고 천연섬유의 속옷을 자주 갈아입는 방법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일시적인 방법으로 외과적인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하다.

수술적 치료로는 ▲절연전기침 ▲피부절제법 ▲피하조직 절제술 ▲제모 레이저 ▲땀샘지방흡입술 등이 있으며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전문의와 상의한 후 결정해야 한다.

먼저 절연전기침을 이용하는 방법은 개개의 모낭에 전기적으로 손상을 주는 것으로 바늘로 찌르는 것이기 때문에 흉터가 생기지 않고 다음 날부터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나 치료효과는 떨어지는 편이다.

반면 아포크라인 땀샘이 위치하는 부위의 피부 자체를 제거하는 방법인 피부절제법은 완치되기는 하지만 겨드랑이에 심한 흉터를 남기게 되며 출혈과 통증이 심한 단점이 있어 근래에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피하조직 절제술은 겨드랑이 4cm 정도의 절개선을 넣은 다음 피하지방층과 진피 내의 아포크라인 땀샘을 제거하고 피부를 다시 제자리에 붙인 뒤 그 위에 압박 드레싱을 하는 방법이다. 일주일 정도 팔을 움직이지 않아야 하며 겨드랑이에 4cm 정도의 절개 흉터가 남는 문제점이 있으나 수술방법 중 재발률이 낮은 편이다.

액취증, 수술적 치료 방법 다양

제모 레이저를 이용해 영구 제모하는 방법은 레이저가 모낭을 파괴하면서 모낭 주위의 아포크라인 땀샘을 같이 파괴하는 방법이다. 통증이 적고 샤워나 운동 등 일상적인 활동을 바로 할 수 있으나 5~6회 정도 반복시술이 필요하고 완치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땀샘지방흡입술은 겨드랑이에 작은 절개를 가한 후 특수 캐눌라를 사용해 액취증을 유발하는 피하지방층과 진피층의 땀샘을 제거하고 지방을 흡입하는 방법이다. 절개법의 흉터와 회복기간 문제를 해결한 방법으로 최근 많이 시행된다.

배 교수는 “수술 후에는 팔을 높이 들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것을 삼가고 일상적인 생활에는 문제가 없으며 술과 담배는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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